학과 연혁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는 1959년에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 불어전공으로 신입생 정원 11명을 모집하며 설립되었다. 그러나 창과 3년 만인 1961년에 나온 4년제 사범대학 폐지 정책에 의해 폐과가 결정되어 1962년과 1963년에는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되었다가 1964년부터 부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과 정원은 초창기의 12~15명에서(졸업생 기준 59학번 11명, 60학번 10명, 61학번과 64학번 12명) 1965년에서 1968년까지는 15명, 1969년에서 1970년대 전반기에는 19~20명으로 유지되다가 1977년에는 30명이 된 적도 있다. 다시 1978년 이후로 18명이었다가 1982년 23명, 1983년 27명, 1984년 25명이었다. 이어서 1985년에서 1987년까지는 21명으로 유지되다가 1989년부터 15명으로 축소되었다. 1980년대 초의 정원의 변동은 1980년의 정치적 급변 상황에서 이루어진 ‘7·30 교육개혁조치’이후의 대학졸업정원제와 정원 증원에 따른 것이었다) 동시에 1988년의 서울 올림픽에 대비한 제2외국어 교육의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올림픽이 끝나고 소련과 중국과의 국교가 정상화되는 등의 국제정치의 변동과 더불어 1989년부터 정원이 15명으로 줄어든 것은 제2외국어의 위상이 교육 외부적 정책과 국제관계의 영향 아래 놓여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후 1990년대는 줄곧 정원이 15명을 유지하였다.

2000년에 들어와서 학부제의 도입, 대학 정원의 축소, 중국어의 부상 등의 영향으로 2002년과 2003년에는 정원이 10명으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2004년에서 2007년까지는 다시 15명으로 회복되었다. 다시 2008년에는 20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는데, 이런 변화는 전공입학자와 계열 입학 후 전공 선택 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2009년 이후로는 17명 내외이며 2012년에는 다시 20명에 이르기도 했다. 2015년 이후로는 계열 입학 후 전공 선택 쿼터를 폐지하여 정원은 15명이다.

 대학원 과정은 1963년에 서울대학교 교육대학원이 설립되면서 외국어교육(영어, 독일어, 불어) 과정이 생겼고, 1975년 2월에 교육대학원(야간과정)이 폐지되면서 사범대학 대학원 과정으로 통합되었다. 또한 1985년 11월에 박사과정이 인가되어 이듬해인 1986년에 입학생을 맞음으로써 대학원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석사과정에서는 1959년 1회 입학생인 이기태 동문이 1967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을 필두로 현재까지 90명의 석사를 배출하였다. 또한 박사과정에서는 1991년의 김동규 동문(현 건국대 교수)을 시작으로 18명의 박사를 배출하였다.

학과 창설 당시 전임교수는 박옥줄 교수 1인이었는데 초창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과의 면모를 갖추는 데 진력하였다. 그리고 1962년에 정명환 교수가 취임함으로써 전임교수는 2명이 되었다. 그런데 1963년에 박옥줄 교수가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옮겨감에 따라 다시 1명이 되었다가 1965년에 이환 교수가 부임하여 2인이 되었으며 1967년에 박옥줄 교수가 복귀함에 따라 비로소 3인의 교수진을 갖추게 되었다. 세 명의 교수는 불어교육과의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학과 발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1969년에 정명환 교수가 교양과정부로 소속을 옮겼으나 1971년에는 유평근 교수가 부임하여 다음 해까지 재직하였고 1973년에는 곽광수 교수가 부임함에 따라 4인의 교수진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1975년에 이환 교수가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로 소속을 옮김에 따라 학과 1979년에 이형식 교수가 부임할 때까지 박옥줄, 곽광수 교수 2인으로 학과가 운영되었다.

1970년대까지는 이렇듯 전임교수의 변화가 많았으나 1979년에 이형식 교수가 본과 출신(65학번)으로 전임교수로 부임하고 1982년에 정연풍 교수(60학번)가 부임함에 따라 1993년까지 10여 년간 4인의 교수에 의해 안정적으로 학과가 운영되었다. 더불어 같은 기간에 불문학 연구의 심화와 불어교육학의 정립 등 연구와 교육 양면에서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1993년 가을에 정연풍 교수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1994년 2월에는 불어과를 창과하고 이끌어온 박옥줄 교수가 정년을 맞아 퇴임함에 따라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1994년에 심봉섭 교수가 부임하고 이어 1995년에는 장승일 교수가 부임함에 따라 불문학 전공의 곽광수, 이형식 교수에 더하여 언어학 전공 교수가 2인이 됨으로써 불어학과 불어교육이 불어교육과의 성격에 걸맞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06년에 곽광수 교수가 정년을 맞아 퇴임하였고 그다음 해인 2007년에 박동열 교수가 부임하였으며 2009년에는 한문희 교수가 부임함으로써 5인의 교수진을 갖추게 되었는데 불어학 및 불어교육학 전공 교수가 4인이 됨으로써 불어교육과의 독자성을 뚜렷이 드러내게 되었다.

2010년에는 외국인 교수 Pierre Martinez가 부임하였고 2011년에는 이형식 교수가 정년 퇴임하였다. 2012년에 김진하 교수가 부임하였고, 2013년에는 Martinez 교수가, 2014년에는 한문희 교수가 퇴임하였다. 2019년 3월에 김선희 교수가 부임하였고 그해 8월 장승일 교수가 정년 퇴임하였다. 그리고 2020년 9월 김정숙 교수가 부임하였다. 2023년 현재 심봉섭, 박동열, 김진하, 김선희, 김정숙 교수가 재직 중이다. 명예교수이자 불어교육과 역사의 증인인 박옥줄 교수는 2017년에 타계하였다. 현재는 곽광수, 이형식, 장승일 교수가 명예교수로서 활동 중이다.

창과 이후 불어교사 양성과 불어교육학의 연구라는 목표를 추구해온 불어교육과는 지난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많은 불어교사와 불어불문학 교수를 배출해 왔다. 불어교사는 교육적 수요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부침이 있었으나 국립사범대학졸업생에 대한 책임의무발령제가 1990년에 위헌판결이 남에 따라 의무발령제가 폐지된 1992년 이전과 이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불어교사는 1988년 올림픽 이후 졸업생들의 발령이 적체되고 의무발령제가 폐지됨에 따라 미발령교사들이 대거 발생하는 피해를 보기도 하였다. 이들은 10년이 지난 2003년에 이르러서야 특별법이 제정되어 일부 구제되었다. 교원임용고사에서 불어 과목은 시행 초기에 1~2명을 배정하다가 거의 전무하게 되어 교직 희망자는 부전공 이수 후에 영어, 국어, 사회 등의 교사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소수의 졸업자만이 사립 고등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로 진출하고 있다.

1980년대 초 대학의 팽창과 교수 요원의 수요는 대학원의 정착과 더불어 많은 졸업생들이 대학교수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불어교육학의 정립이 미진한 시대적 한계로 인하여 본격적인 불어교수법 연구자의 양성은 불어교육과 대학원이 자리 잡은 199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한편, 불어교육과 동문회에서 후원하여 1985년에 출범한 ‘프랑스어문교육연구회’는 1991년에 학술지『프랑스어문교육연구』를 발간하여 불어교육학 연구의 기치를 들었다. 그리고 1994년도에 ‘프랑스어문교육학회’로 개칭하고 전국 학회로 발전시켰으며, 이후 학술지 『프랑스어문교육』을 연간으로 간행해오다가 점차 발간회수를 늘여 현재는 연 4회 발간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그 위상을 높였다. 학회는 2000년에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로 개칭되었고 매년 정기학술대회 개최, 교수법 연수, 국제공동학술 대회 개최, 프랑스학 공동학술대회 참여 등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창과 60년에 다가선 불어교육과는 우리나라의 불어교육학 연구를 선도하며 더불어 불어학, 불문학, 문화 연구 분야를 포괄하는 유능한 예비교사 양성 및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갖춘 인재, 프랑스학 연구에 기여할 예비 연구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불어교육과 학사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프랑스어 교사가 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영어나 국어, 윤리 등의 복수전공을 통해 매년 25% 정도가 교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계나 행정고시, 외교계로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매년 1~2명씩 법학대학원으로도 진학하여 법조계로 진출하는 졸업생이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많은 졸업생들이 각종 공기업, 사기업에도 활발히 취업하고 있다.

대학원 석, 박사 졸업생들의 경우, 지난 10년간 불어교육과 대학원의 석사 졸업생 십여 명 중에서 절반은 본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였다. 십여 명의 박사 졸업생들은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불어교육과는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교육 및 연구 역량의 제고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교수 교원의 다양화, 교육과정의 개선, 전공 능력의 강화, 대학원의 국제화 등의 성취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전공 졸업자의 교직 진출이 쉽지 않고, 학문의 연속성을 위한 후속 세대 양성이 부족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불어교육과는 전공뿐만 아니라 교직 부전공 학생에 대한 상담 및 진로지도를 강화할 것이며, 능력 있는 학문 후속세대의 양성을 위해 본과생의 대학원 진학률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과 연구에서 21세기의 새로운 매체의 다변화에 부응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발, 대학원의 국제화와 연구자의 국제 교류 지원, 다언어사회에 대응하는 외국어교육 이론의 개발에 노력함으로써 외국어로서의 불어교육 및 불어교사양성 분야에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외국어교육학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불어교육과 60년』에서 발췌하였습니다.